일산 후아유 미술학원입니다.
오늘은 투명 플라스틱 컵을 쥔 손을 소재로 자유표현한 연필 소묘 한 점을 가져왔습니다.
소묘는 빛과 명암, 양감, 묘사 같은 기본기를 익히기에 좋은 실기로 평가되어, 예중 예고 입시뿐만 아니라 디자인 입시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예종 실기 등지에선 소묘를 입시에 포함시키는 등 중요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손은 우리가 항상 사용하고 보아왔지만 막상 사실적으로 표현해 보면 그릴 것도 많고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물처럼 일정한 형태로 고정되어 있지도 않고 빛에 따라 동세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 보이기도 하지요.
거기에 어떤 조건이나 상황마저 주어진다면 당황스럽기까지 할 거예요.
서울대 등 대입뿐만 아니라 예고 입시에서도 '인체를 포함한 모든 사물'을 소재로 출제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이며, 경기예고나 고양예고처럼 매년 손이 출제되는 예고들도 있습니다.

손가락의 골격이나 인대, 근육, 주름 등 해부학에 근거한 구조적인 표현이 무척 좋아 보이는 소묘입니다.
빛에 따라 형성되는 어두운 흐름을 잘 파악하여 양감도 잘 나며, 다섯 손가락의 원근 처리도 무난해 보입니다.
피부와 투명 플라스틱 컵의 묘사와 질감 표현도 나쁘지 않네요.
조형의 기본을 강조한 사실적인 표현(재현)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