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솔솔 불던 햇볕 따스한 날에,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러 갔습니다.
어느덧 단풍이 제법 들었네요.
열매는 빨갛게 익어가고 코스모스와 억새는 바람결에 출렁입니다.
호수의 표면을 스치는 바람에 국화향기가 묻어납니다.
평온하게 가슴 따스한 기분 좋은 날입니다.
투명한 가을 햇빛이 꽃잎에 담겼습니다.
꿀벌도 부지런히 겨울 식량을 모으는군요.
꽃에는 언제나 벌과 나비가 따릅니다.
가을에는 잠자리도 빠질 순 없죠.
억새가 가을 햇빛을 받아 반짝이네요.
억새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동글동글 탐스러운 천일홍.
색상이 강렬합니다.
매크로렌즈의 묘미.
가까이서 보면 더욱 신비롭습니다.
쓸쓸히 꽃잎도 떨어지고...
열매는 빨갛게 익어가고...
단풍도 짙어만 갑니다.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아 불어라.
어디던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테니...
들국화 꽃잎이 가을빛을 머금었습니다.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입니다.
핑크 뮬리.
내 마음도 핑크색으로 물들고...
아, 가을이 불탄다!
가을이 물결친다~
해가 집니다.
호숫가 황홀한 석양빛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그저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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