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사랑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who are you?

삼성nx30 17

봄 향

요 며칠 학원 출근길에 찍은 봄꽃 사진입니다. 날이 따뜻하니 자전거 도로를 따라 주변에 아름다운 꽃들이 한꺼번에 피었습니다. 일산은 북쪽이라 이제야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 진달래는 종이 같은 얇은 꽃잎이, 가녀린 자태가 인상적입니다. 노란 민들레 꽃도 길가에 잔뜩 피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정원에 있는 살구나무 꽃입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조팝나무도 하얀 꽃이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라색 꽃잔디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제비꽃? 아주 작은 꽃인데요, 길가 흔한 잡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비하고 이쁩니다. 목련 꽃 수술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신비롭군요. 옥매화. 겹겹이 쌓인 진 분홍색 꽃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가로수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자나무 꽃입니다. 봄 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는... 앵..

일상 2023.04.02

춘분 & 매화

만개한 매화꽃을 찍었습니다. 며칠 후면 매화꽃이 떨어질 거 같은 불안감에 어제 해가 저물기 전에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봄바람에 실려오는 매화 향기 맡으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 오늘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네요.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여 평년보다 10일 일찍 봄꽃들이 핀답니다. 꽃 피는 봄은 언제나 좋습니다. ​ ​ 10년 넘게 방치한 클로즈업 필터를 끼웠더니 사진이 뿌옇게 나온 듯... ㅠㅠ 뒤늦게 필터에 생긴 세월의 막을 열심히 제거해 줬습니다. 매화꽃이 지기 전에 다시 사진 찍을 기회가 있으려나...

일상 2023.03.21

가을이 흐려져간다

가을이 흘러갑니다. 곧 떠나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단풍잎이 떨어져 가며 점차 쓸쓸해집니다. ​ ​ 학원 창가에서 키우는 국화는 이제야 만개했습니다. 은은하게 국화향기가 울립니다. 호수 공원에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 되겠니? 아름다운 가을의 색이로군요. 민들레 홀씨를 아직 볼 수 있군요. 바람만 불면 어디든 날아가 봄이 오면 희망의 싹을 틔울 텐데... 잔잔하게 물결치는 호수에는 가을빛이 반짝입니다. 장미 정원에는 아직도 생명력이 넘칩니다. 가을 추위에도 꽃봉오리들이 많이 맺혀있습니다. 갑자기 돌풍이 불더니 나뭇잎이 우수수 흩날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손이 시립니다. 저녁이 되니 공원 앞 교회 십자가에 불이 켜지며 귀가시간을 알려주네요.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오늘 하루도 ..

일상 2022.11.19

가을빛이 짙어갈때...

가을바람이 솔솔 불던 햇볕 따스한 날에,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러 갔습니다. 어느덧 단풍이 제법 들었네요. 열매는 빨갛게 익어가고 코스모스와 억새는 바람결에 출렁입니다. 호수의 표면을 스치는 바람에 국화향기가 묻어납니다. 평온하게 가슴 따스한 기분 좋은 날입니다. ​ 투명한 가을 햇빛이 꽃잎에 담겼습니다. 꿀벌도 부지런히 겨울 식량을 모으는군요. 꽃에는 언제나 벌과 나비가 따릅니다. 가을에는 잠자리도 빠질 순 없죠. 억새가 가을 햇빛을 받아 반짝이네요. 억새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동글동글 탐스러운 천일홍. 색상이 강렬합니다. 매크로렌즈의 묘미. 가까이서 보면 더욱 신비롭습니다. 쓸쓸히 꽃잎도 떨어지고... 열매는 빨갛게 익어가고... 단풍도 짙어만 갑니다.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아 불어라. 어디던..

일상 2022.10.22